접수 화면에 나오는 말부터 풀어 봅니다
급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가 쓰는 말이 낯설면 대화가 한 번 더 길어집니다. 편도로 할지 왕복으로 할지, 착불이 맞는지, 경유를 넣어야 하는지 같은 질문이 그렇습니다. 이 말들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라 현장에서 굳어진 줄임말에 가깝습니다. 자주 나오는 순서대로 뜻을 적고, 그 말 하나가 실제로 무엇을 바꾸는지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접수·배차·픽업·인계
한 건이 진행되는 흐름을 가리키는 말들입니다. 순서대로 보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접수는 보내겠다는 신청입니다. 주소와 연락처, 물건 내용과 결제 방법을 적어 넣는 단계입니다. 이 시점에는 아직 담당 기사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배차는 그 건을 실제로 운행할 기사에게 연결하는 절차입니다. 배차가 끝나면 기사가 출발지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취소나 조건 변경은 배차 전이 가장 수월합니다.
픽업은 출발지에서 물건을 받아 가는 단계입니다. 집화라고도 부릅니다. 기사가 도착했는데 물건이 아직 준비되지 않으면 여기서 대기가 생깁니다.
인계는 도착지에서 받는 분에게 물건을 넘기는 단계입니다. 인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단계가 끝나면 그 건은 마무리됩니다.
기사는 그 건을 맡아 운행하는 분을 말합니다. 한 건에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붙습니다.
편도와 왕복
가장 자주 헷갈리는 한 쌍입니다. 갈 때만 가는지, 돌아오는 것까지 한 건으로 묶는지의 차이입니다.
편도는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한 방향으로 한 번 가는 건입니다. 대부분의 접수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왕복은 도착지에 들른 뒤 다시 출발지나 지정한 곳으로 돌아오는 것까지 한 건으로 묶는 방식입니다. 서류를 가져가 도장을 받아 오는 일, 장비를 맡기고 수리된 것을 다시 찾아오는 일, 반품 물건을 건네고 교환품을 받아오는 일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왕복으로 접수하면 돌아올 때까지 그 차가 그 건에 묶여 있습니다. 도착지에서 처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대기가 따로 걸립니다.
갈 때와 올 때가 다른 짐이거나 시각 차이가 크면 두 건으로 나누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선불·착불·후불
누가 언제 내느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접수 화면에서 한 번 고르면 그 뒤로 다시 이야기할 일이 없습니다.
선불은 보내는 쪽이 접수 시점에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받는 쪽에서 돈을 낼 일이 없으므로 거래처나 고객에게 보낼 때 자주 씁니다.
착불은 받는 쪽이 물건을 받으면서 내는 방식입니다. 받는 분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으면 도착지에서 그대로 멈춥니다. 착불로 보내실 때는 받는 분에게 미리 알려 두세요.
후불은 그 자리에서 결제하지 않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거래처 단위로 일정 기간의 건을 모아 한 번에 처리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자주 보내는 사업장에서 씁니다.
결제 주체를 정하지 않은 채 접수하면 도착지에서 확인 전화가 오갑니다. 그 시간만큼 인계가 늦어집니다.
경유와 다구간
한 건에서 여러 곳을 도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경유는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들르는 곳이 있는 건입니다. 중간에서 짐을 더 싣기도 하고, 일부만 내리기도 합니다.
다구간은 들르는 곳이 여러 군데인 경우를 부르는 말입니다. 한 번 나가서 세 곳, 네 곳을 도는 식입니다.
경유 건은 들르는 순서와 각 지점에서 싣거나 내릴 내용을 적어 주셔야 합니다. 순서가 정해져야 경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들르는 곳이 늘면 이동 거리와 현장에 머무는 시간이 함께 늘어납니다. 그만큼 조회 결과도 달라집니다.
방향이 서로 반대인 곳들이라면 각각 따로 접수하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두 방식을 조회해 비교해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대기는 기사가 현장에 도착한 뒤 물건을 받거나 넘기지 못해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물건이 아직 포장 중이거나, 받는 분이 자리를 비웠거나, 건물 출입 절차가 길어질 때 생깁니다. 할증은 기본 조건 외에 값이 더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야간과 이른 새벽, 주말과 공휴일, 궂은 날씨, 계단으로만 옮겨야 하는 층이 대표적입니다. 어느 쪽이든 접수 단계에서 미리 알려 주시면 조회 결과에 함께 반영해 확인해 드립니다.
차종을 가리키는 말
퀵서비스에서는 차 이름이 그대로 굳어져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들으면 무엇을 말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륜차는 오토바이입니다. 오토바이 퀵이라고도 부릅니다. 서류나 손에 드는 정도의 물건이 여기로 나갑니다.
다마스, 라보는 소형 차량의 이름에서 온 표현입니다. 다마스는 상자 여러 개를 나란히 싣는 소형 승합 형태를, 라보는 뒤가 트여 있어 길이가 있는 물건을 싣는 소형 트럭 형태를 가리킬 때 씁니다.
승합은 사람이 타는 자리를 접고 짐을 싣는 차를 말합니다. 짐칸이 막혀 있어 비를 피해야 하는 짐에 씁니다.
1톤은 소형 화물차를 부르는 말입니다. 무겁거나 부피가 큰 짐이 여기로 넘어갑니다.
차마다 실을 수 있는 크기와 무게가 다릅니다. 이름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보내실 짐의 대략적인 치수와 개수를 알려 주시면 접수 단계에서 맞는 차를 함께 봐 드립니다.
| 용어 | 뜻 | 접수에서 바뀌는 것 |
|---|---|---|
| 배차 | 운행할 기사가 정해지는 절차 | 이 뒤로는 취소 기준이 달라집니다 |
| 픽업(집화) | 출발지에서 물건을 받는 단계 | 물건 준비가 늦으면 대기가 생깁니다 |
| 인계(인수) | 도착지에서 넘기는 단계 | 받는 분 연락처가 필요합니다 |
| 편도 | 한 방향으로 한 번 가는 건 | 기본이 되는 접수 형태입니다 |
| 왕복 | 돌아오는 것까지 한 건 | 기다리는 시간이 조건에 들어갑니다 |
| 선불 | 보내는 쪽이 미리 결제 | 도착지에서 낼 것이 없습니다 |
| 착불 | 받는 쪽이 받으면서 결제 | 받는 분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
| 후불 | 모아서 나중에 정산 | 거래처 단위로 등록이 필요합니다 |
| 경유 | 중간에 들르는 곳이 있는 건 | 들르는 순서를 적어야 합니다 |
| 대기 | 현장에서 기다리는 시간 | 길어지면 별도 기준이 붙습니다 |
| 할증 | 기본 외에 더해지는 조건 | 시간대와 현장 사정에서 갈립니다 |
| 취급 주의 | 다루는 데 조건이 있는 짐 | 싣는 자리와 방식이 달라집니다 |
주소와 현장을 가리키는 말
주소 칸 옆에 붙는 말들도 자주 나옵니다.
상차는 물건을 차에 싣는 일, 하차는 내리는 일입니다. 상차지와 하차지는 각각 출발지와 도착지를 가리킵니다.
하역은 싣고 내리는 작업 전체를 말합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짐이면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를 함께 적어 주세요.
진입은 차가 건물이나 부지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지하 주차장은 높이 제한이 있어 차종에 따라 진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령인은 물건을 받는 분입니다. 대리 수령은 그분 대신 다른 분이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리 수령이 예상되면 그분의 이름과 연락처를 미리 적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편도로 접수했는데 돌아올 짐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기사가 아직 출발지에 있다면 왕복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건이 달라지므로 다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미 도착지로 이동한 뒤라면 돌아오는 구간을 새 건으로 접수하는 쪽이 정리하기 쉽습니다. 돌아올 짐이 있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접수할 때 미리 적어 주세요.
착불로 보냈는데 받는 분이 결제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도착지에서 인계가 멈춥니다. 기사가 기다리게 되고 그 시간이 대기로 이어집니다. 받는 분이 결제를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면 처음부터 선불로 접수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착불로 보내실 때는 받는 분에게 금액이 도착지에서 정산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 두세요.
배차가 됐다는 연락을 받으면 취소할 수 없나요?
취소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배차 이후에는 기사가 이미 출발지로 이동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이동한 거리와 시점에 따라 처리 기준이 달라집니다. 조건이 바뀔 것 같으면 배차 전에 알려 주시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경유를 넣으면 값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들르는 곳이 늘면 실제 이동 거리가 늘고, 각 지점에서 싣고 내리는 시간도 붙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두 곳을 오가는 건과는 조건이 달라집니다. 들르는 순서까지 넣어 조회해 보시면 실제 값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방향이 어긋나는 지점이 섞여 있으면 따로 접수하는 쪽과 비교해 보세요.
대기 시간은 언제부터 세나요?
기사가 현장에 도착한 시점이 기준입니다. 물건이 준비되어 있으면 대기는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포장이 끝나지 않았거나 담당자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면 그 시간이 쌓입니다. 준비에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접수하실 때 미리 알려 주세요. 출발 시각을 맞춰 잡으면 대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 없는 말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물어보시면 됩니다. 퀵서비스에서 쓰는 말은 대부분 절차나 차종을 짧게 부르는 표현이라 뜻만 알면 간단합니다. 접수 화면에 뜻이 헷갈리는 항목이 있으면 그대로 두고 상담에서 확인하셔도 됩니다. 잘못 고르는 것보다 비워 두고 물어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 주소를 넣으시면 그 구간의 금액이 조회됩니다. 퀵서비스 요금은 거리와 차종, 출발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므로 조회한 결과가 그 건의 기준이 됩니다. 편도인지 왕복인지, 경유가 있는지, 결제를 어느 쪽에서 하는지까지 함께 적어 주시면 접수 단계에서 조건을 확인해 드립니다.